임신 중 생긴 편평사마귀와 쥐젖, 언제 없어질까?

임신 중에 크고 작은 몸의 변화들을 많이 겪게 되는데요. 그 중에 편평사마귀와 쥐젖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해요. 

임신 중 생긴 피부 변화들: 편평사마귀와 쥐젖

  저는 임신 중기에 들으서면서 얼굴과 목에 편평사마귀가 퍼지기 시작했고요. 임신 후기에 목이나 겨드랑이, 사타구니에는 쥐젖이 한 개씩 생겼어요. 피부에 뭔가가 생겼는데 이게 편평사마귀인지 쥐젖인지 잘 모르겠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작게 오돌토돌 올라온다면 구분이 어려울 수 있지만, 임신 중 갑자기 퍼진 편평사마귀와 쥐젖은 구분이 확실하게 되더라구요! 편평사마귀는 말 그대로 편평한 모양으로 무리를 지어서 보였구요. 쥐젖은 닭벼슬처럼 오돌토돌 올라와있었어요. 

 

편평사마귀와 쥐젖이란?

―편평사마귀: HPV(인유두종 바이러스)가 피부 표피층에 침입하여 발생하며, 관자놀이 등 얼굴에 발생하며 주변으로 빠르게 퍼진다고 해요.
― 쥐젖: 양성 종양으로 임신한 여성들에게 많이 보이며, 목, 겨드랑이, 가슴 밑 등에 흔히 발생한다고 해요. 
― 임신 중 생기는 이유
1. 임신 중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호르몬 변화로 피부 민감도가 높아진다고 해요

2. 임신 중 면역 시스템이 약해지면서 편평사마귀같은 바이러스성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해요.

3. 임신 중 체중 증가로 인한 피부 마찰은 쥐젖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임신 중 생긴 편평사마귀와 쥐젖, 출산 후 자연적으로 없어질까?

  저 또한 가장 궁금했던 건, 임신으로 인해 생긴 쥐젖과 편평사마귀가 출산 후 없어질지, 없어진다면 언제 없어질 지에 대한 것이었어요. 제 경험에 비추어 말씀드리자면,
  "큰 쥐젖은 출산 후 1개월 이내에 작아지거나 없어졌지만, 편평사마귀는 출산 후 8개월이 지나서까지 까맣게 변하고 계속 퍼져갔다!"
입니다. 따라서 쥐젖에 대해서는 시간을 가지시며 지켜보셔도 되지만, 편평사마귀는 출산 후 적절한 시기를 잡아서 피부과에서 레이저 시술을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출산 후 8개월이 지나고 나서 피부과에 가서 편평사마귀에 대한 레이저 시술을 받았어요. 피부과 전문의 선생님께서 피부를 보시더니 레이저로 쉽게 제거 가능하다고 하셨고, 1주일 정도면 상처딱지들은 거의 아물어요. 놀랐던 점은, 제 눈에는 보이지 않던 수많은 편평사마귀까지 갯수가 정말 많았어요.

 

모유 수유를 한다면 아기에게 옮을까?

  편평사마귀는 바이러스성 질환이기 때문에 피부 접촉으로 옮길 수 있다고 해요. 문득 가슴까지 퍼진 편평사마귀가 아기에게 옮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었어요. 다행히 아이에게 별다른 증상은 보이지 않았구요. 대신 단유 후 빠른 시기에 얼굴과 목 뿐만 아니라 시술을 받지 않은 가슴 부위까지 레이저 치료를 받으러 다시 피부과를 방문할 예정이에요. 얼굴과 목처럼 노출 부위가 아니라서 시술 받기 부끄럽기도 하고 아프기도 하겠지만 면역력이 약해지면 다시 주변으로 퍼지기 쉬운 바이러스 질환이기 때문이에요.

 

마무리하며

  임신 때문에 발생한 여러 피부 변화들이 속상하기도 했는데요. 피부과에 갔을 때 마취크림을 발라주시던 간호사분께서 출산 후 기미나 주근깨처럼 임신 후 색소침착이 신경이 쓰여 병원을 찾으시는 분들이 많고 이런 것은 피부과 치료 효과가 크진 않은 데, 편평사마귀와 쥐젖은 비교적 간단하게 레이저로 없앨 수 있으니 오히려 다행이라고 말씀도 해주셨어요. 경험상 특히 편평사마귀는 없어지겠거니 생각하지 마시고 빠른 시일 내에 치료 받으시는 걸 권장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