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식

이유식 식품 알레르기 테스트 하기 - 3. 땅콩편

Yeondam22 2024. 11. 9. 01:13

 땅콩 알레르기 테스트 시작!

  땅콩과 같은 견과류는 아이가 먹다가 기도에 걸릴 위험성이 큰 음식이다. 그래서 만 4세 이전까지는 견과류를 그대로 아이에게 주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땅콩이나 아몬드 같은 견과류 알레르기는 숨쉬기 곤란 같은 증상처럼 반응 정도가 심할 수도 있고, 한 번 생기면 성인까지 없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땅콩 알레르기 테스트를 하기 망설여진 건 사실이다. '그냥 안 먹이면 안되나?' 싶은 마음까지 들었던 것도 사실! 

1단계: 어떤 땅콩 버터를 먹일까, 땅콩 버터 만들어 먹이기 (?)

첨가물 없이 햇땅콩으로 땅콩버터 집에서 만들기

    1. 구운 땅콩을 믹서기로 간다.

    2. 부드러워질 때까지 계속 간다.

    3. 끝! 

 땅콩버터 구매를 위한 시장 조사!

  땅콩을 그대로 먹이면 안되기 때문에, 땅콩 버터를 먹인다. 시중에 파는 땅콩버터 중에 첨가물이 없는 것을 골라야 한다. 외국산 땅콩보다는 국내산 땅콩을 사용한 것으로 살펴보았다. 마트에 파는 제품들은 대부분 첨가물이 들어있거나 외국산 땅콩 제품이 많았다. 

   그냥 땅콩을 사서 내가 갈아보자!

  그러던 중, 햇땅콩이 많이 나오던 시기여서 장보러 갈 때마다 땅콩이 눈에 띄었다. 땅콩버터는 사실 땅콩만으로도 만들 수 있다. 땅콩을 계속 갈다보면 땅콩 내에 있는 지방 성분으로 인해 버터화되는 것이다. 땅콩을 믹서기에 넣는 것만으로 첨가물 없는 100% 땅콩버터를 만들 수 있다. 장보러 갔을 때 구운 햇땅콩을 사와서 껍질을 벗겨 준비했다. 

   땅콩 버터, 만들기 쉬운 거였네...?

  그리고 블렌더로 그냥 갈아보았다. '이게 될까?' 싶었는데 갈다보니 정말 크림화가 되어가서 신기했다. 적은 양만 만들어서 그런지 집에 있는 블렌더만으로도 나름 성공이었다. 

  집에서 만들어서 더 신선한 땅콩버터 ♥

     원래 집에서 내가 먹던 땅콩버터는 리고의 청키 피넛버터인데 알갱이가 섞여 들어가있기 때문에 '청키'라고 한다.  캐나다 제품인데, 땅콩 뿐 아니라 설탕, 소금, 식물성경화유도 들어가 있다. 아기 이유식으로, 특히 알레르기 테스트를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사실 구매하고 먹으면서 원재료명을 살피지는 않았고, 그저 맛있게 빵에 발라 잘 먹고 있었다. ☺ 그런데 나남편이 직접 만든 땅콩버터를 맛을 보더니 훨씬 고소하고 맛있다고 했다. 남편은 평소에 땅콩버터를 싫어하는 데도 그렇게 말해 주어서 나름 뿌듯했다. 

  아기에게 먹일 때는 알갱이가 남아있는지 다시 한번 살피고, 끓인 물을 섞어 점도 조절을 해서 스푼으로 먹인다. 하지만 우리 아가는 스푼 피딩이 잘 안된다... 😂 스틱 형태로 음식을 주면서 살짝 끝에 묻혀 입으로 넣어주려고 해보았다. 역시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알레르기 반응은 없었다.

2단계: 땅콩버터쿠키 만들어서 먹이기

 첨가물 없는 국내산 땅콩100% 땅콩버터 

  위에서 땅콩버터를 직접 만드는 방법을 소개했으나,  요즘에는 (땅콩버터를 사과 발라먹는 게 유행(?)인지) 첨가물 없는 국내산 땅콩 100% 땅콩버터 제품도 다양하게 잘 나와서 인터넷으로 구매해 보았다. 땅콩 껍질 벗기는 것도 매번 하기는 번거롭고, 직접 갈다보면 알갱이가 섞여 나올 수도 있고, 그리고 이유식 때마다 열일하는 블렌더가 소고기를 갈다가 잠시 휴식이 필요해졌기 때문도 있다... 😋 

 

브로콜리 땅콩버터쿠키 만들기

▶데친 후 다진 브로콜리 + 땅콩버터 + 현미가루를 섞어 모양을 만든 후 오븐에 구우면 완성!

 완성된 쿠키처럼 생각보다 단단한 질감이긴 한데, 의외로 아이가 잘 먹었다. 오히려 뭉게지지 않아 아이가 손으로 잡고 먹기 편하다. 아침에 땅콩버터쿠키를 주고 아이를 잘 살펴보았는데, 알레르기 반응은 없었다.

 

이렇게 식품 알레르기 테스트 중 땅콩 알레르기 테스트도 무난히 지나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