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옷에 검게 핀 곰팡이 해결법 (feat. 삶숙이)
아이 옷에 얼룩덜룩 생긴 검은곰팡이들?!
어느 날, 빨래를 걷던 중 남편이 화들짝 놀래요. 아이 옷과 손수건에 묻은 검은 점들을 발견한 건데요. 하얀 아기 옷에 검은곰팡이가 유독 잘 보이더라고요. 아기 옷에 곰팡이가 생긴 건 처음 있었던 일이라 왜 그럴까 생각해 보니 아래의 조건들이 다 맞아떨어져 생긴 결과였어요.
- 이유식을 시작했다. 옷에 물기가 많은 음식물이 묻었다.
- 비가 내리 왔다. 습도가 높았다. 젖은 빨래가 층층이 쌓였다.
- 빨래가 며칠 밀렸다. 비가 그치면 해야지 하고 3일 정도 미뤘다.
→ 아기 옷에 검은곰팡이 발생!
곰팡이 핀 아기 옷 해결하기
곰팡이가 핀 아기 옷을 보니 놀라고 당황스럽더라고요. 어떻게 하지 생각하다가 해결 방법을 떠올려보기로 합니다. 그냥 버릴지, 한 번 더 빨아볼지, 삶음 빨래를 해 버릴까?! 하고요.
- 버릴까? : 남편은 곰팡이 핀 옷이니 그냥 버리라지만, 버리자는 마음으로 뭐라도 해보자 싶었어요.
- 다시 빨까? : 이미 세탁해 본 옷에서 발견한 곰팡이는 다시 빤다고 없어지지 않았어요. 알뜰 삶음 코스도 경험상 효과가 없어요.
- 삶아 볼까? : 가장 확실한 방법은 삶아 빠는 것! 하지만, 요즘 아기옷 세탁 라벨에는 대부분 삶음 빨래를 금지하고 있어요. 옷감의 소재나 염색 상태, 부자재 등이 손상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에요. 얇은 면 행주를 삶아 빨고 나면 금방 헤지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어요.
곰팡이 핀 아기 옷은 삶으면 해결됩니다.
사실, 곰팡이 핀 옷의 관리법은 간단해요. 삶음 솥에 "과탄산 소다"를 몇 티스푼 뿌린 후 30-40분 푹푹 삶으면 됩니다. 일명 '삶숙이'라고 하는 삶은 전용 냄비를 준비하면 쉬워요. 예전 양은 소재로 된 들통과 달리 요즘에는 인덕션 전용으로도 나오고 스테인리스소재로 된 냄비도 나와요. 저도 인덕션 전용 스테인리스 소재의 빨래솥을 사용해요. 일반 냄비를 사용하면 넘치기 쉬운데, 빨래솥은 넘침 방지 부품이 있어서 물양에 상관없이 넘치지 않게 삶을 수 있어요. 단, 삶는 옷이 면소재 100%인지 확인하세요.
마무리
결국, 아기 옷에 핀 곰팡이는 삶으면 해결됩니다. 과탄산소다와 빨래솥만 있으면 확실하게 삶을 수 있어요.. 삶은 후에는 냄비 안에 물이 식을 때까지 놔두었다가 물기를 쫙 짜내고 세탁기의 헹굼과 탈수 코스를 이용해 마무리합니다. 아기 옷에 곰팡이를 발견한 후, 빨래를 수시로 돌리는 게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다음부터는 아기 옷에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애벌빨래와 건조에 신경을 쓰고, 특히 세탁물이 쌓이지 않게 수시로 하려고 해요. 아기 옷은 삶지 말라는 세탁표기에 따라 평소 세탁 때에는 삶지 않는데요. 곰팡이가 핀 경우라면 한번 삶아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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