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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임신? 몸은 익숙한데 마음은 낯설어요. 6-7주 초기 증상

Yeondam22 2025. 4. 21. 08:34

 

둘째가 생긴다면 어떨까?

첫째를 낳고 난 뒤 아이가 어느 정도 자라면 '둘째를 낳으면 어떨까?'하는 마음이 생기기도 하죠. 엄마 아빠가 같은 마음일 수도 있고, 한 사람만의 생각일 수도 있지만요. 첫째도 예뻤는데 둘째는 얼마나 예쁠까 생각하고, 둘이 함께 놀고 커가는 모습을 상상하며 흐뭇해지기도 하죠. 하지만 저희 둘째는 '계획 없이' 서프라이즈 선물처럼 찾아왔어요.

 

다시 보게 된 두 줄

수유 중단 후 2개월 뒤부터 시작된 생리는 항상 칼같은 날짜를 지켜 찾아왔는데요. 이번 달은 생리 예정일이 며칠 지나도 시작되지 않았어요. 크게 신경쓰진 않았지만, 그래도 알코올 섭취나 약 복용 전에 임신 가능성에 대한 대비를 해야할 것 같더라고요. 첫째 때 쓰고 남았던 임신테스트기를 뒤적뒤적 찾아 화장실에 준비해두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혹시나하며 테스트기를 봤는데요. 사용 기한이 지난 오래된 임신테스트기는 아무 반응이 없더라고요. 그렇게 임신테스트기를 사야지 사야지 마음만 먹다가 또 며칠이 지난 뒤, 새로 산 임신테스트기로 테스트를 합니다. 희미했던 첫째 날에 1.5줄을 보고 아리까리 했다가, 다음 날 선명한 두 줄을 보고 말았어요!

 

가만... 연년생이라니~!: 그런데, 산부인과는 언제 가?

둘째를 고민하시는 분들 중 많은 분들이 첫째와 어느 정도의 나이 차가 좋을까 많이 고민하시지 않을까요? 연년생이면 다툼이 잦을 것 같고, 3살 이상은 되어야 형재애를 가지고 형 먼저 아우 먼저 하며 자랄 것 같은...? 저희는 계산해보니 아이가 올해 태어나더라고요. 작년에 출산을 한 저... 연년생 확정입니다! 둘째는 임신테스트기로 두 줄을 확인하고서도 산부인과에 늦게 가게 되더라고요. 아직 어린이집을 안 가는 첫째를 데리고 산부인과에 가기도 쉽지 않고, 바쁜 남편 휴가일을 빼야 하니 병원 예약 날짜를 미루고 조정하다가 7주 차가 되어서야 병원에 가서 뱃속에 자리잡은 둘째를 만나게 될 것 같아요.

연년생 둘째라서 염려스러운 점: 출산은 나 혼자 가...?

첫째 때 임신했을 때는 그저 신기하고 기대되는 마음에 임신 증상도 잘 모르고 넘어갔는데요. 둘째를 임신했을 때는 첫째 육아로 집에서 바닥을 기어다니며 장난감, 음식물을 줍는 생활을 하다보니 약간의 임신 증상도 크게 느껴지더라고요. 메스꺼움, 어지러움, 오한, 피곤함이 찾아왔어요.

그러다가 문득, '둘째도 자연분만을 하려면, 병원에 혼자 가야 하는 건가?'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첫째가 자고 있을 새벽에 진통이 찾아오면, 딱히 도움을 부탁드릴 가족들이 주변에 없어서 남편은 첫째와 집에 함께 있어야 할테니, 혼자 병원에 가서 남편 대신 의료진 처치를 믿고 경력직 포스 뽐내며 화이팅 해봐야겠다...? 어린이집 등원시키고 남편이 그땐 오겠지? 하는 걱정 섞인 계획을 머릿속으로 상상하게 되더라고요.

첫째를 자연주의 출산 방법을 통해 낳아서 남편을 의지하며 큰 힘을 받았는데, 첫째가 어려서 가족이 함께하는 자연주의 출산은 어려울 것 같았어요. 이런 고민을 이야기하니 지인은 멀리 있는 가족에게 미리 부탁할 수 있게 날짜를 정해서 유도분만을 하라고 하는데, 약물을 최소화해서 출산을 하고 싶은 저에게는 어떤 것이 더 유리할 지 그때 상황을 봐서 따져봐야 할 것 같아요.

임신 6-7주 증상

-입덧: 드라마에서 보던 것처럼 빈속인 아침에 그냥 "우-웩" 소리가 나와요. 양치할 때, 인공적인 향을 맡을 때, 첫째 기저귀를 갈 때 특히 심해요.

-오한: 몸에 닭살이 돋으며 따뜻한 날씨인데도 오들오들 추운 것 있죠? 열을 재 보니 37도가 나와요. 임신으로 인해 기초체온이 높아지는데 몸은 춥다고 느껴요.

-가스참: 배에 가스가 차서 저녁이면 뿡뿡이가 돼... 호르몬 때문에 장의 움직임이 느려지고 자궁이 커져서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남편 몰래 뿡뿡 매력을 발산합니다.

-피로감: 아기 낮잠 시간에 가지는 유일한 제 시간이 없어졌어요. 저도 그냥 같이 자거든요. 밤에 많이 자는데도 낮잠도 자고 계속 자요. 하지만, 첫째를 돌보느라 제대로 쉴 틈이 없다는 게 둘째 임신의 특징...!😭

-그 외 눈이 침침하고, 목과 어깨가 당기고, 괜히 기분이 안좋은 것도 임신 증상일까요...? ㅎㅎ

  어쨌거나 힘든 임신 초기, 몸이 무거워질 후기를 대비해서 조금씩 자주 먹으면서 체력을 보충해야 해요. 방울토마토냉면이 입덧 퇴치용 임신 초기 주식 메뉴예요. 😉 물이 안 먹힐 때는 차가운 페퍼민트차를 마시면 괜찮더라고요. 연년생 둘째 임신 이야기는 틈틈히 기록해볼게요! 연년생을 가지게 된 둘째맘들, 함께 화이팅해요!